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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이로운 유익균, 프로바이오틱스가 유행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소화기 내 몸에 좋은 박테리아를 늘려 유해균을 억제하고,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준다. 요구르트, 김치, 된장 등 발효한 음식으로 먹을 수 있지만, 간편하다는 이유로 알약 형태 제품을 섭취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우리 몸에는 세포 수(약 60조 개)보다 많은 약 100조 마리의 미생물이 존재합니다. 그 가운데 80%는 장에 있는데, 장에는 면역세포의 70~80%가 몰려 있습니다. 장내 미생물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유산균과 같이 우리 몸에 이로운 유익균, 대장균과 같은 유해균, 연쇄구균처럼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 중간균입니다.

 

이들 미생물은 나름대로 균형을 이루고 사는데 유익균 25%, 유해균 15%, 중간균 60%일 때 사람은 가장 건강합니다.
이렇게 균형을 이루고 사는 장내미생물 집단을 ‘장내 미생물총’(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부릅니다.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항생제 같은 약물 복용 등으로 이 균형이 깨지게 되면 유익균보다 유해균이 늘어납니다.

 

프로바이오틱스


유해균이 득세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잘 걸립니다.
반대로 유익균이 득세하면 면역력이 높아져 질병에 잘 걸리지 않고 오래 산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미생물총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간균은 평소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다가 유익균이 득세하면 유익균을 돕고 유해균이 늘어나면 유해균 역할을 합니다.

 

 

몸에 정착하지 않는 프로바이오틱스 따라서 유익균이 일정 비율 이상으로 유지 돼야 건강한 것입니다.
이런 의학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 만든 제품이 프로바이오틱스입니다.

유익균은 대부분 유산균인데, 살아 있는 유산균이라는 의미로 프로바이오틱스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 유산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 제품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두 가지를 혼합한 신바이오틱스와 추가 물질을 더 넣은 포스트바이오틱스 제품도 나왔습니다.
이런 제품을 만드는 업체는 유익균이 건강과 직결된다고 강조합니다.

그런데 의학적 연구를 통해 확인한 결과에는 반전이 있습니다.

 

유익균을 먹어도 건강에 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 하버드의대의 피터 코언 박사는 미국의학협회 내과지(JAMA)에서“프로바이오틱스가 건강을 지켜준다는 것을 증명한 장기적인 임상 연구 결과는 없습니다.

 

효능이나 안전성 검증도 없이 판매되고있습니다”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즉 유산균은 건강과 직결되는데 외부에서 투입하면 효과가 없다니 왜 그럴까요?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는 엄마의 산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세균을 먹고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는 엄마의 피부에 있는 미생물을 받습니다.
이를 ‘미생물 샤워’라고 하는데 이때 얻은 미생물이 아이가 2~3세 때 미생물총을 형성합니다. 이렇게 형성된 미생물총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미생물의 정착(Colonization)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먹으면 처음 한 달동안 배변 활동이 좋아집니다. 한 번에 많은 미생물이 투입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장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대변으로 배출되므로 그이후부터는 예전 상태로 돌아갑니다. 국내외 과학자들이 외부에서 투입한 미생물을 장에서 정착시킬 방법을 찾고 있지만 아직은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직접 담근 김치는 유산균이 풍부미생물총의 비율을 좋게 유지하는 방법은없을까요? 있습니다. 발효식품과 채소를 자주 먹는 식습관입니다.

이런 식습관은 유익균의 비율을 높이고 이에 따라 중간균도 유익균처럼 활동하게 됩니다. 특히 된장과 청
국장 같은 발효식품에 누룩균 같은 유익균이 풍부합니다.

발효식품

다만 유익균은 열에 약하므로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생으로먹기 힘들면 된장이나 청국장을 미지근한 물에 풀어 차로 마시면 됩니다.

국이나 찌개를 끓일 경우에는 다른 재료만 넣고 끓인 후 미지근해졌을 때 된장이나 청국장을 푸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가열하면 유익균이 죽지만 죽은 균과 균의 배설물은 장내 유익균에게 훌륭한 먹이가 되므로 전혀 쓸모없는 것은 아닙니다. 김치에는 유산균이 풍부하고유익균의 먹이인 섬유소도 있습니다.

 

 

유산균은 위산과 담즙으로 많이 죽고 30~40%만 장에 도달하지만 김치는 유산균 덩어리여서 이정도로도 유익합니다.
마트에서 파는 김치는 살균처리를 하거나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첨가물을 넣기도 해서 유익균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김치는 담가 먹는 것이 가장 좋은데 담근 지 오래되지 않은 것이 이롭습니다.

 

담근 지 오래된 신김치나 묵은지는 맛은 좋을지 몰라도 유산균은 거의 사라집니다. 그래서 김치를 조금씩 자주 담가 먹길 권합니다. 미생물 전문가인 양철수 교수(한양대 분자생명과학과)는 “개인적으로는 시래기된장
국이 가장 좋은 음식입니다.

된장은 누룩균이 풍부한 식품이고 시래기는 섬유질이 많아 유익균에게 훌륭한 먹잇감이 됩니다.

누룩균과 섬유질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잘 이룬 음식이 시래기된장국입니다”라고 추천합니다.

 

출처 - 공무원 연금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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